‘해부생리학’이란 대체 뭘까요? 의료 · 보건관련 업무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이 인체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배우는 학문입니다. 

전문적으로 배우는 의학의 일부이기 때문에 조금은 생소한 용어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인체의 구조>와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인체의 중요한 부분을 모두 포괄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최근, 의료관련 업무에 종사하기 위해 해부생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의료 · 보견계열 학생들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의학의 첫 관문인 해부생리학입니다.

의료계에는 의사나 치과의사 외에도 다양한 직종이 있습니다.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방사선기사, 임상병리기사, 응급구조사, 치위생사 등 국가 자격이 필요한 직종이 있지만 

그 밖에 카이로프랙틱, 스포츠 트레이너, 요가 강사, 미용 등 관련 분야도 다양합니다. 해부생리학은 이런 의료자격과 관련 분야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용, 건강,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직종을 목표로 하거나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 중에는 본격적인 공부를 위해 

해부생리학 교재를 펼쳐도 눈앞의 수많은 전문용어와 어려운 내용에 의욕이 꺾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인체의 구조나 기능을 흥미롭게 배우고, 어려운 용어에 친숙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이 책의 감수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44년에 걸쳐 의학부와 보건계 학생들에게 해부생리학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리고 학생용 교재와 참고서의 집필 · 번역 · 편집에 종사해 왔습니다.

의학부와 보건계 학생의 대다수는 제가 주축이 되어 만든 해부학이나 해부생리학 교재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를 해부학 혹은 해부생리학의 대가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만화 형식으로 해부생리학을 가르치는 것은 의료 · 보건계열 학교에서 성실하게 의학을 배운다는 이미지와는 조금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씩 내디디며 인체 구조와 기능을 이해한다면 해부생리학도 전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